2010-10-11 간만의 홍대거리 나들이.

여자치고 미용실을 참 안 가는 나는, 머리를 자르러 가는 것도 1년에 몇 번 있는 연례행사나 다름없다. 원래는 동네에서 자르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도 없고 어떤 곳은 비싸기만 해서 망설이며 일단 집을 나섰다. 그러다가 재작년 여행가기 전에 갔던 홍대거리의 한 미용실이 떠올라 그곳에 가기로 급 결정.

거의 허리까지 닿던 머리를 미련도 없이 싹둑싹둑 잘라버리고 나니 거울 속의 내가 생소해보였다. 미용실 언니가 머리도 했는데 누구 불러내서 놀지 그냥 집에 갈거냐는 말에 그저 웃으며 나왔는데, 어쩐지 좀 걷고 싶어졌다. 정처없이 홍대거리를 걷다가 '아... 생각해보니 나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구나...' 하고 깨닫고[;;] 예전에 가봤던 일본식 카레집에서 매콤한 카레를 먹기로 결정했다.


▲ 토핑으로 날계란과 파를 듬뿍 얹어 먹는 매콤한 카레.
여러 단계의 매운맛이 있는데 이건 3단계로,
매운 것을 잘 먹는 나도 깊은 매운 맛에 물을 홀짝였을 정도.


▲ 혼자 기분 낼 겸 식사 전에 맥주도 한 병 시켰다.
늘 먹던 아사히 대신 오늘은 기린을 선택.


배부르게 카레를 먹고 입가심으로 맥주 한 잔까지 하고 나니 기분이 꽤 상큼해졌다.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. :) 내가 단순한 게 아니라고 해줘요. 흣;

by 星の聲 | 2010/10/11 20:54 | [2010년] | 트랙백

[호주] 에어즈 락(Ayers Rock)에서...


깊은 밤, 음반진열장 앞에 서서 들을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.
손가락 끝이 플라스틱 케이스를 천천히 훑으면서 지나가다 문득 멈춘 손 끝.


[ 世界の中心で、愛をさけぶ。]



순식간에 떠오르는 수많은 단상들...
그때 그 시절.

그땐 내가 정말 그곳에 갈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었지.
그저 막연히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.
시간이 흐르고 흘러 정말로 황량한 그 땅에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의 기분이란..



상처받고 상처를 주기만 했던 그 시절.
얼마나 깊게 상처입었는지, 얼마나 피흘렸는지 알지 못한 채
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강한 척, 냉정한 척, 아무렇지 않은 척.
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에 나 자신마저 속아 정말 괜찮은 줄 알았던..
이젠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때의 나에 대해, 그때의 우리에 대해
한 마디 변명조차 너에게 할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,

그래도 너에게 전달하고 싶은 한 마디..



"세상의 중심에서 나... 너를 생각했었어."





2010.10.11.

아마도 너는 모르겠지만
너에게 보내는 메세지

by 星の聲 | 2010/10/11 01:48 | [여행을떠나다] | 트랙백

<My Song> - Keith Jarrett & Jan Garbarek





늦은 밤, 흐르는 재즈 선율.
새록새록 떠오르는 그 날 밤하늘의 별들, 하얀 입김, 그리고 달빛.


Wishlist의 앨범들은 언제쯤 소장할 수 있을까.. ;ㅅ;

by 星の聲 | 2010/09/26 05:59 | [2010년]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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